저축성보험은 말 그대로 '저축 + 보장'이 되는 보험입니다. 장점만 있지 않겠죠? 그래서 단점을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진짜 단점은 증권을 아무리 꼼꼼하게 들여다 보아도 찾을 수 없습니다. 최대 단점은 20년 뒤 당신을 찾아옵니다.
저축성 보험 최대 단점이 찾아온다
"띵똥" 20년 뒤 저축성 보험 만기 후 초인종을 울린다. 문을 열면 20년 동안 납입한 보험료 그대로 돌아왔다. 은행보다는 높은 이자라고 했는데 너무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다.
그때 네가 아니네?
납입한 보험료 원금이 맞다. 2020년에 내가 가입한 저축성 보험도 맞다. 2020년에 20년 만기 납입 시 1억. 그런데 2040년에 1억은 1억일까?
잠깐, 저축성 보험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단점은, 장기간 납입 및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도에 해지했다가는 '득'보다 '실'이 크다. 하지만 진짜 단점은 따로 있다.
인플레 공격에 무방비
인플레. 즉 물가상승으로 화폐가치는 떨어진다. 무슨 말이냐? 같은 1억으로 현재 살 수 있는 제품이 20년 뒤에는 웃돈을 줘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2020년 기준 1억은 지방의 소형 아파트 살 수 있다. 2040년에 1억으로 지방 소형 아파트 매매할 수 있을까? 이것이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이다.
저축성 보험은 물가상승에 대한 방어책이 어떤 것도 없다. 20년 동안 두들겨 맞다가 20년 뒤 당신에게 돌아온다.
타임머신을 타보자
1990년~2000년도로 타임머신을 타자. 당시 저축성 보험을 가입한 사람이 있다. 당시 기준으로 가입자들은 모집인(설계사)으로 부터 이렇게 안내를 받았을 것이다.
- 은행보다 높은 이자 + 암보장
- 20년 뒤 납입한 보험료 그대로 돌려드려요
- 보험 유지기간 동안 암보장은 공짜죠.
-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
- 다들 이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거짓이 없다. 증권이나 청약서 내용만 본다면 말이다. 하지만 인플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다. 설계사는 영업사원이다. 이들의 목적은 당신의 자필서명이면 된다. 편의점에 찾아온 손님 정도이다. 계산하고 문 밖을 나서면 볼 일이 없다. 새로운 고객에게 친절을 베풀시간에 당신에게 할애할 시간은 없다.
저축성 보험 가입하지 말라는 거야?
보장성만 따로 보험 가입을 해라. 저축성 보험은 나라면 가입하지 않는다. 왜? 20년 동안 납입한 보험료를 20년 뒤 돌려 받을 때, 그 돈으로 당신이 가입 당시 기대했던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장성 보험만 가입하면 보험료는 1/10
보장만 되는 보험만 가입해라. 9/10은 투자하면 된다. 저축성 보험의 금리가 은행보다 높다고? 당연히 제2금융권이니까 높은 것이다. 그것을 감안해도 20년 뒤 당신이 기대한 가치의 돈은 당신을 찾아오지 않는다.
아낀 9/10 투자해라.
주식에 몰빵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남에게 맡기지 말아라. 투자의 절대 원칙이 있다. "남의 손을 타면 내 돈은 깎여 나간다."
투자를 어디에다 하냐고? 부동산, 주식, 펀드 다양하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고 투자하는 상품에 대한 공부는 당신의 의무이다.
왜 돈을 모으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대부분 경제적 자유를 위한 시드머니이거나 노후대비 일 것이다. 공짜는 없다. 투자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무턱대고 투자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판단기준이나 시야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 보험은 당신 '미래의 위험'에 대해 보장하는 것이다.
- 보험은 당신 '미래' 자체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정리하면, 저축성 보험의 최대 단점은 20년 뒤 '그 돈'이 '그 돈'이 아니라는 것. 이것을 알고도 가입하고자 한다면 말리진 않겠다. 하지만 목돈마련, 노후대비를 위해 가입하는 것이라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다.
다이어트한 보험료로 투자해라. 보장성 보험만 따로 가입하고 그 돈을 쥐고만 있거나 다른 곳에 알게 모르게 써버린다면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 보장성 보험만 따로 가입해야 한다고 하는 취지를 이해하고 투자 공부 실천이 중요하다.
